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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관세 부과 수순인데,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목재 가공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1일 목재 수입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목재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 대상입니다.

미 국방부가 목재 수입품의 주요 소비자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행정명령의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입니다.

이 조항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관세 부과 수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부터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목재를 포함시켜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19일 : "나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 상무장관은 국방장관과 상의를 거쳐 270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백악관은 목재뿐만 아니라 목재 가공품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가가 미국산 목재로 싱크대 등을 만들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한다며 중국과 한국을 직접 거명했습니다.

이들 제품에 보조금이 많이 지원되면서 미국 가구 회사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목재에 대한 관세율은 25%인데, 이 관세율이 한국산 싱크대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다만 지난해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가 3천만 달러, 약 438억 원 수준에 그쳐, 한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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