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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평균 아파트 값 13억8289만원
이전 최고점인 2022년 5월 보다 1000만원 더 높아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한 후 잠실, 대치 등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사진=한국경제신문

올해 1월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리고,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향후 집값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일 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155만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호가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82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고점인 2022년 5월의 13억7532만원이었다. 이를 상회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21억9,880만원으로 이전 최고가(2022년 8월, 19억8천280만원) 대비 110.9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서초구 29억9,516만원(2022년 8월 전고점 대비 109.23%), 강남구 28억3,333만원(2022년 7월, 108.86%), 성동구 15억4,667만원(2022년 8월, 105.59%), 영등포구 13억5,790만원(2022년 7월, 102.02%) 등도 이전 최고가를 뛰어넘었다.

소위 서울 시내 선호 주거지는 이미 집값이 회복세를 넘어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상황인 셈이다.

광진구 14억9826만원(99.13%), 송파구 19억6,922만원(99.09%), 양천구 13억6,156만원(98.58%), 마포구 13억9678만원(98.09%) 등도 전고점에 근접한 수준의 집값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랑구(89.37%), 중구(89.28%), 구로구(89.06%), 성북구(88.34%), 금천구(87.66%), 관악구(86.41%), 노원구(85.06%), 강북구(84.23%), 도봉구(82.49%) 등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서울 시내 평균 아파트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강남권 및 한강벨트 등 일부 지역의 두드러진 상승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으로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토지거래허가 제한이 풀린 데 이어 금리 인하 추세로 유동성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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