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
"4박5일간 나선경제특구 관광"
"주민들, 빈곤한 실태 그대로 공개"
"북한 또 다른 모습 봤다, 재방문할 것"
최근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여행을 다녀온 독일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가 외신과 인터뷰를 했다. 루카 페르트멩게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을 최근 재개한 가운데, 북한을 여행한 독일의 한 인플루언서가 "북한 사람들이 가난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아 놀랐다"고 밝혔다.

북·중 국경을 육로로 건너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독일인 루카 페르트멩게스(23)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여행 소감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가난함의 흔적을 숨기지 않는 북한의 모습을 봤다면서 "(북한에선) 지켜야 할 규칙이 많고 연출이 의심된 순간도 많았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가난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페르트멩게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22만여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전 세계 모든 나라 여행을 목표로 잡고 각지를 돌며 관련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가 방문한 곳은 함경북도 나진과 선봉 등에 1991년 조성된 나선경제특구다.

루카 페르트멩게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곳을 둘러본 후 "평양보다 가난하고 폐쇄적인 나선경제특구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이 소와 마차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페르트멩게스는 "그러나 북한 사람들은
집을 관광객이 볼 수 없게 커튼으로 굳이 가리지 않았고,
가이드도 집이 낡았으니 말로만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할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인들이 가난을 부정하기보다는
(외국) 사람들이 찍은 사진이 마치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제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인 것 같다
"고 추측했다.

루카 페르트멩게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다만 북한 여행엔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페르트멩게스는 "북한 지도자에 대해 험담하지 않기는 물론, 지도자 동상 사진을 찍을 땐 모든 것을 프레임 안에 넣어야 하고 자르거나 확대하면 안 되는 까다로운 규칙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세계 어느 곳과도 다르지만 나는
흑백으로만 구분되지 않는 북한의 모습을 봤다
"며 "이전보다 많은 질문을 안겨준 이 나라에 꼭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북한 4박 5일 관광의 총경비가 중국에서의 1박을 포함해 총 740달러(약 108만 원)였다고 소개하며 매우 저렴했고 호텔도 상당히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395 미 민간 우주선 블루고스트, 달 착륙 성공 new 랭크뉴스 2025.03.03
43394 “전광훈·손현보 목사, 엉터리 설교로 성도들 선동 말라” new 랭크뉴스 2025.03.03
43393 젤렌스키의 굴욕 [한겨레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92 “트럼프는 배신자!” 미국 전역 수놓은 ‘우크라 지지’ 시위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91 국민의힘 지도부,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보수 지지층 다지기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90 "직원들은 좋겠네"…역대급 실적에 '기본급 500%' 성과급 쏘는 '이 회사'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9 '회담 파행'에 중재 나선 유럽… "우크라와 종전계획 세워 美와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8 충남 아산 식당서 LP 가스 누출 폭발…4명 화상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7 "美 군함·MRO 연간 55조원 시장"…본격 수주 노리는 'K-조선'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6 ‘명’ 엎치고 ‘한’ 덮치니…발 묶인 오세훈·홍준표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5 서울 3일 새벽부터 3∼10㎝ 눈…비상근무 1단계 발령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4 국힘이 때린 '세컨드폰' 선관위 前총장…작년 국힘 예비후보였다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3 한국 시장 만만하게 봤나… 예약 받고 인도 못 하는 BYD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2 해남 갯벌 실종 부부, 남편 숨진 채 발견…화재도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1 성난 보수 자극적 메시지로 총동원령…반탄 집회 인원 몰렸다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80 당국 압박에 은행 금리 일단 낮췄지만…지난달 가계대출 4년만 최고 증가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79 충남 아산 식당서 LPG 가스 누출 폭발…4명 화상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78 3만원 ‘탄핵반대 버스’ 타보니…60만원 건강식품 판매에 ‘아멘’ [현장]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77 마은혁 임명 전망은?…국정협의회 재개될까 new 랭크뉴스 2025.03.02
43376 이란 의회, 물가·환율 급등에 재무장관 불신임 new 랭크뉴스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