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9월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교황청이 1일(현지시간) 아침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를 통해 “밤은 평온하게 지나갔다. 교황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전날 오후 기관지 경련(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으로 구토와 함께 일시적인 호흡 곤란을 겪었다.
교황은 이때 구토물을 흡입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교황청은 의료진이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또렷하고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에도 협조적이라고 전했다.
12년 재위 중 가장 오래 입원해 있는 교황의 병세는 최근 호전됐다가 전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 고령, 전반적인 건강 상태, 과거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 등 이유로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6일째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2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외부에 알리고 있다. 아침에는 간결하게 현재 상태를 전하고, 저녁에는 하루 동안의 경과를 포함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 다음 저녁 공지 예정 시간은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