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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
제8회 서울혁신챌린지 선정 스타트업
무게는 절반, AI 접목…오진율 5% 목표
베트남 등 동남아, 미 시장 진출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

“인공지능(AI) 전동식 내시경으로 일본 기업이 장악한 세계 내시경 시장의 판을 바꾸겠습니다.”

메디인테크는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부대표가 2020년 함께 창업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바이오엔지니어링 협동과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을 개발했다. 그가 바라본 시장은 전동식 내시경이었다.

현재 위·대장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연성(軟性) 내시경은 일본의 올림푸스, 후지필름, 펜탁스 세 회사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세 회사의 제품은 모두 기계식 내시경이다.

이 대표는 “수술 로봇의 역사를 보면 전 분야에서 하드웨어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내시경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내시경의 전동화와 AI 등 기술 접목을 메디인테크가 이끌겠다”고 말했다.

기계식 내시경은 무게가 무겁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게 어렵다. 또한 기계식 내시경은 의사가 606g에 달하는 조작부를 직접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내시경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장시간 내시경을 조작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메디인테크가 개발한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은 전기 신호를 통해 훨씬 적은 힘으로도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300g으로 가볍고 의료진의 다양한 손크기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가능하다.

특히 전동식 내시경은 AI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활용이 가능하다. 메디인테크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은 AI가 영상을 분석해 진입 방향을 자동으로 잡아준다. AI가 영상을 분석하는 등 직접 병변을 발견해 의사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사실 내시경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검진 등의 편차가 크다.

메디인테크가 개발한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

현재 전 세계 평균 내시경 오진율은 약 30%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 삽입 과정에서 병변을 놓치거나 실수로 특정 부위를 검진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대표는 “메디인테크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은 AI 시스템을 적용해 오진율 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인테크 전동식 스마트 내시경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올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보라매병원 5개 기관 다기관 임상시험을 거쳐 2~3분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메디인테크는 제8회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동물용 내시경도 개발하고 있다. 동물 내시경은 AI로 병변을 찾는 게 아니라 개, 고양이 등이 이물질을 잘못 먹었을 때 찾고 제거하는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메디인테크는 현재 누적기준 28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에 이어 현재 스케일업 팁스도 진행 중이다.

메디인테크는 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3분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올해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내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시경 개발은 메디인테크의 단기적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의료기기에 AI를 접목해 재활 로봇 등을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의료기기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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