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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0시간 생산성의 최적점…최소한의 노력, 사기 떨어뜨려"


구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51)이 직원들에게 최소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 26일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소한 매주 평일에는 사무실에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브린은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면 AI가 인간과 비슷하거나 더 똑똑해지는 범용인공지능(AGI)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개발하는 직원들에게 "주당 60시간이 생산성의 최적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직원들은 주 3일은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

브린은 이어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지고 있고 AGI를 향한 마지막 경주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이 경주에서 승리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고 이제 노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린은 다만,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번아웃(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지 않는 직원들을 겨냥했다.

브린은 "많은 사람이 60시간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일부는 그럭저럭 지낼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인다"며 "이런 조직은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이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코딩에 자사의 AI를 더 많이 사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AI를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코더이자 AI 과학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브린의 이런 언급은 최근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올해부터 주 3일 근무제를 폐지했고, 델 테크놀러지는 내달부터 주 5일 근무제에 돌입한다. AT&T와 JP모건, 골드만 삭스 등도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철회했다.

브린의 메모는 주 3일에서 주 5일 출근하도록 하는 구글의 공식적인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다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추세와 맞물려 구글도 재택근무를 폐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업한 브린은 2019년 12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22년 11월 챗GPT 등장으로 그동안 AI 분야에서 선두를 자처했던 구글에 비상이 걸리면서 현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요청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 후 구글의 AI 개발을 담당하는 딥마인드 부서에서 개발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구글의 AI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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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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