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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민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이 영어를 연방 공식 언어로 지정할 전망이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어를 미국의 국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 통합을 장려하고 정부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면에는 불법 이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추방 정책이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78% 이상이 가정에서 영어만을 사용한다. 다만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기관의 다국어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존 행정명령도 철회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영어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정부 기관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영어를 하지 않는 이민자 자녀들로 인해 학교에서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끔찍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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