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렌치 커넥션’ 등으로 아카데미상 2번 수상
‘슈퍼맨’ 악당 렉스 루터 박사 등 악역 돋보여
진 해크먼이 1993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용서 받지 못한 자'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 트로피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선 굵은 연기로 선한 역과 악역을 오가며 오스카 연기상을 2차례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27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진 해크먼은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자신의 집에서 아내 벳시 아라카와, 반려견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산타페 경찰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조사할 사항”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범죄에 의한 사망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크먼은 1930년 1월 5일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유진 앨런 해크먼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면서 일리노이주 외할머니 댁에서 성장했다. 16세에 미 해병대에 입대한 후 DJ로 활동했다. 제대 후에는 일리노이대학을 거쳐 뉴욕라디오기술학교에서 저널리즘과 방송 제작을 전공했다.

20대 후반 무대에 틈틈이 오르다 30세에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늦깎이로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으나 연기 재능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만 5차례 올라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남우주연상, ‘용서 받지 못한 자’(1992)로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프렌치 커넥션’에서는 마약조직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를 연기했고, ‘용서 받지 못한 자’에선 부패한 보안관 역할을 맡았다. 상반된 캐릭터로 오스카 트로피 2개를 거머쥐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슈퍼맨’(1978)에서 슈퍼맨을 위협하는 악당 렉스 루터 박사를 연기하는 등 악역에서 특히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사욕을 위해 권력을 악용하는 대통령 역할을 맡은 ‘앱솔루트 파워’(1997) 역시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출연작이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컨버세이션’(1974), 해양 재난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56 세계 100대 최고 병원에 한국 병원은 6곳, 그중 최고는?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5 고양 중식당서 치정문제로 업주 살해한 50대 여성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4 "韓, 계엄령으로 헌법적 위기…입법부·국민, 신속하게 무효화"(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3 “백종원은 다를 줄 알았는데”...프랜차이즈 상장 저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2 "교량 붕괴할 때 도공 감리 없었다"…사상자는 모두 하청업체 직원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1 박찬대 “최상목, 마은혁 재판관 임명부터 하고 국정협의회 오시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50 [당신의 생각은] 이노션 강남 신사옥 추진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 “일조권·환경권·사생활 침해”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9 '경제사령탑' 崔대행, 美재무에 "한국의 경제기여 고려해달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8 이통 3사, 아이폰 16e 판매 시작…공시지원금 최대 25만원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7 “성폭력 무고죄 고소했더니 신상 털려”… 여성 BJ에 시달리는 120만 유튜버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6 [속보]최상목 "서울 강남 부동산 상승폭 확대…시장 동향 모니터링”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5 박찬대 “최상목, 오전 중 마은혁 임명 안하면 권한대행 인정 못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4 쿠데타 때마다 등장 방첩사…‘절대 충성’ DNA부터 바꿔야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3 [속보] 한·미 재무장관 화상 면담… 최상목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 시 韓의 美경제 기여 고려” 당부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2 "몸값 289억 내놔" 납치 소년 손가락 잘랐다…中조직 또 끔찍 범행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1 국민의힘 36%·민주 38%…이재명 35%·김문수 10%[한국갤럽]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40 경찰·노동부, '안성 교량붕괴'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압수수색(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39 재계 7위였던 금호아시아나, 대기업집단서 제외… 자산 3조대로 축소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38 박찬대 “최상목, 오전 중 마은혁 임명 않으면 권한대행 인정 못 해” new 랭크뉴스 2025.02.28
48637 "3·1절 종로·여의도 가려면 대중교통 타세요"… 서울 도심 곳곳 탄핵 찬반 집회 new 랭크뉴스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