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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연방정부 안팎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누가 뭐래도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머스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는 다름 아닌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서 확인됐다.

“일론에 불만 있는 사람 있나?”

각료들과 원탁에 둘러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었다. 어색한 웃음이 깔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 그렇다면…그를 여기서 내쫓겠다”고 말한다. 웃음소리는 커졌고 장관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26일(현지시각) 공개된 에이피 통신의 각료회의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처럼 이렇게 말한 뒤 “그들(각료)은 일론을 많이 존경하고, 일부 동의하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기쁜 게 아니라 대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주 각 부처에 알리지 않은 채 230만명의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지난주에 한 업무 성과'를 보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국무부와 국방부, 법무부, 국토안보부와 에너지부 등 일부 부처는 직원들에게 이 요구에 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며 맞섰다. 머스크가 다시 반격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첫 권력다툼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한 듯 이날 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각료들은 일론에 대해 굉장히 해피하다(만족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신문은 회의 초반에는 머스크가 원탁이 아닌 뒤편에 참모들과 앉아 있어 강등된 것처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가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머스크가 다른 누구보다 훨씬 많이 발언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논란의 이메일에 대해 `대통령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이 “많은 비난”과 “살해 협박도 받지만 우리가 이 일(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첫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기술 지원’이라고 쓴 자기 옷을 열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엔엔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이디 밴스 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준 건 회의 시작 뒤 56분 만이었으며 밴스 부통령은 36초밖에 발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회의는 “트럼프-머스크 쇼”를 펼치기 위해 잡혔다며 상원의 인준을 받은 대부분의 각료들이 한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침묵을 지켰는데, 일부는 발언 준비를 해오기도 했다고 썼다.

트럼프가 머스크를 추켜세우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각 부처에 다음 달 13일까지 인력을 “상당히 감축”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껏 트럼프 행정부 들어 퇴직하거나 해고된 연방정부 직원은 10만명에 달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폭스뉴스 인터뷰 때 마찬가지로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모자에 검은색 재킷, 안에는 `기술 지원'(TECH SUPPORT)이라고 쓴 티셔츠를 받쳐 입고 회의실을 서성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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