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환자 81명 제2·3경추 신경차단 시술
통증 7.4점서 최고 2.6점까지 낮아져

약물치료에도 낫지 않는 난치성 두통에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제시됐다. 뒤통수의 감각을 관장하는 제2, 3 경추 신경을 국소 마취제로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와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원희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두통 환자에게 제2, 3 경추 내측까지 신경차단술이 유효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신경외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두통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의학적 문제 중 하나지만 현재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두통 환자에게는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난치성 두통은 전체 환자의 3~4%가량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2022년 3월 제2, 3 경추 내측 가지 신경차단술을 받은 난치성 두통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107건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신경차단술은 X선 영상을 보면서 로피바카인이라는 국소 마취제를 한 번 혹은 경우에 따라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시술 전 평균 통증 척도(VAS)는 10점 만점에 7.4점이었으나 시술 후 1~3일째는 2.6점, 3~7일째는 3.6점으로 많이 감소했다. VAS는 3개월 후에도 4.5점을 유지해 장기적인 효과가 입증됐다.

또 환자의 주관적 만족도 조사 결과 시술 3일 차에 90% 이상 통증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환자는 40.2%였다. 통증 감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유지됐다.

이론적으로 머리 뒤쪽 절반과 목 위쪽의 감각은 제2, 3 경추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정 교수는 24일 “경추 2, 3 신경은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인 ‘일차성 두통’의 발생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척수삼차신경핵’에 직접 연결돼 있어 그 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신경차단술이 난치성 두통 환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23 "이 나이에 뭘 하겠나" 자신감 떨어진 70대... 자존감 올릴 방법 없나요? [長靑年, 늘 푸른 마음] 랭크뉴스 2025.02.26
47622 미국,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 합의…젤렌스키 28일 방미 랭크뉴스 2025.02.26
47621 "파페치·대만 덕분"… 쿠팡, 작년 매출 40조 돌파 랭크뉴스 2025.02.26
47620 쿠팡, 사상 첫 매출 40조원 돌파… 전년 대비 29% 증가 랭크뉴스 2025.02.26
47619 변론 마친 尹탄핵심판…'시대의 현자' 헌재의 시간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5.02.26
47618 폐렴 입원 12일째 교황…”위중하지만 혈액 지표는 안정적” 랭크뉴스 2025.02.26
47617 쿠팡, 작년 매출 첫 40조원 돌파… 영업익 2년 연속 흑자 랭크뉴스 2025.02.26
47616 [속보] 광주서 출동 경찰 흉기 피습…피의자는 실탄 맞고 사망 랭크뉴스 2025.02.26
47615 쿠팡, 지난해 매출 사상 첫 41조 넘어…‘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2.26
47614 파면 모면용 정략적 카드?‥"복귀하면 개헌" 랭크뉴스 2025.02.26
47613 '112 출동' 경찰관 흉기에 피습‥실탄 제압 과정서 피의자는 사망 랭크뉴스 2025.02.26
47612 [속보] 트럼프 “젤렌스키, 28일 방미…나와 광물협정 서명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2.26
47611 [속보] 광주서 경찰관 피습…피의자는 총격 사망 랭크뉴스 2025.02.26
47610 트럼프 "구리 수입 국가안보 영향 조사하라"…관세부과 이어질듯 랭크뉴스 2025.02.26
47609 "내란 도구로 전락한 군‥탄핵 사유 차고 넘쳐" 랭크뉴스 2025.02.26
47608 대치맘 패딩 벗긴 이수지는 어떻게 '패러디 여왕'이 됐나 랭크뉴스 2025.02.26
47607 반성은 없었다‥끝까지 야당 탓·시민 탓 랭크뉴스 2025.02.26
47606 [속보] 트럼프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 합의 랭크뉴스 2025.02.26
47605 이수지 '대치맘' 뜨자…돌연 라이딩 영상 비공개한 여배우 랭크뉴스 2025.02.26
47604 [단독] "충성" "단결" 尹 대화 캡처해둔 김성훈 경호처 차장...경찰에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