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능 감독관 업무를 하다가 수험생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마음에 든다”며 연락한 고등학교 교사를 개정 전 개인정보보호법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교 교사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최근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A씨는 2018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감독 업무를 하다 수험생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응시원서를 보고 수험생 B씨의 연락처를 알게 됐습니다.

A씨는 B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마음에 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듬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19조는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는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목적 외 용도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쟁점은 A씨가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에 해당하는지였습니다.

1심은 A씨가 단순히 ‘개인정보 취급자’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대법원은 A씨를 ‘개인정보 취급자’로 보는 것이 맞는다며, 다시 재판하도록 했습니다.

대법원은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는 개인정보의 지배ㆍ관리권을 이전받아 이용·제공할 수 있는 자를 뜻한다며, A씨는 이에 해당하지 않고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시교육청의 지휘·감독하에 수험생들의 개인정보를 처리한 자로 개인정보 취급자에 해당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이 2023년 3월 개정돼 현재는 A씨와 같은 행위를 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대법원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40 “지진 난 줄, 폭탄 터지는 소리”...안성 고속도로 붕괴 아수라장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9 헌재, '마은혁 후보자 불임명' 권한쟁의심판 27일 오전 10시 선고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8 헌재, 27일 ‘마은혁 불임명’ 위헌 여부 결정···윤석열 선고엔 영향 없을 듯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7 윤상현 “윤석열 대통령 40분 최후진술···국민통합 메시지 나올 것”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6 하의도 ‘천사상’ 작가의 진실…허위 경력 내세워 납품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5 한은 총재 냉정한 진단 “1%대 성장? 그게 신산업 없는 우리 실력”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4 [단독] "미군 출신"이라더니‥'캡틴 코리아' 미국 입국 기록도 없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3 與, 2030 앞세워 연금개혁 압박... "청년 세대 최대한 혜택받아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2 헌재 '마은혁 임명보류' 권한쟁의 27일 결론…尹탄핵 변수될까(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1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숨진 '1타 강사'…"믿을 수 없다" 제자들 애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30 "윤석열 참수""눈 찢은 이재명"…그래놓고 서로 욕하는 여야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9 [속보] 尹 대통령, 최후 변론 위해 구치소에서 헌재로 출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8 [초대석] '탈퇴' 김상욱 "외로워지고 있죠‥그런데 대가는 치러야죠?"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7 국회 측 “선출된 사람이 선거 공정성에 의문 제기하면 민주공화국 존립 불가”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6 윤상현 “윤석열 대통령 40분 최후변론···국민통합 메시지 나올 것”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5 [속보] 국회 측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선거·대의제도 신뢰성 훼손"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4 [속보] 尹대통령, 최후 변론 위해 구치소에서 헌재로 출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3 윤 탄핵심판 마지막 증거 조사 마쳐…“국회 단전 있었다”·“의원 제지 없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2 [단독] 계엄 이틀 뒤, 국회협력단서 나온 종이가방 4개…검찰, 출입내역 확보(영상) new 랭크뉴스 2025.02.25
47321 트럼프와 푸틴, ‘예측불허 브로맨스’는 어떻게 꽃피었나? new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