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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극우세력의 선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탄핵 불복 의사와 함께 폭력 사태도 불사해야 한다는 선동 게시글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이 25일 최종 변론에서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선동은 더 격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부지법 난동사태 모의 의혹을 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서는 지난 24일 “헌재로 모이자”는 글과 함께 “내일 경찰들이 행패 부리는 걸 인원으로 찍어눌러야 한다” “무기 집에 하나씩 다 있지 않냐, 무기라고 생각을 못 했을 뿐이지” 등 폭력 사태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극우 세력 600여명이 참가한 텔레그램 방에도 24일 “헌재 가시는 분들은 방독면 혹은 물수건을 챙겨가라”며 “저들은 더 이상 뒤가 없고, 저희에게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메시지가 올리오기도 했다. 헌재에 LP가스통이 배달되는 사진으로 만들어진 “가스 폭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도 계속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내란사태를 옹호해 논란이 됐던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24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엉뚱한 잘못된 결정을 일으키면 국민이 뒤집어엎어야 한다” “허영 교수가 말한 ‘대통령을 파면하면 헌법재판소가 가루가 될 것이다’는 수사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고성국 TV의 구독자는 123만명이다.

재보궐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지낸 한정석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적 집회만으로는 안 된다. 탄핵 인용되면 그야말로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씨를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22일에도 “지금쯤이면 국민 불복종 차원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전경 버스, 경찰서 유리창들도 남아나지 않아야 내전의 전조로서 정상” “횃불과 가스통, 신나(시너)통들이 집회에 등장해야 정상인 것” 등의 글을 올렸다.

25일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 내용에 따라 극우세력이 더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발언 시간을 제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등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이 이에 호응할 가능성도 커진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발생한 배경으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 결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왔다. 윤 대통령은 서부지법 사태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지난달 15일, 공수처에 체포되기에 앞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극우 카톡방’ 5곳 잠입 취재해보니…“명찰 없는 경찰, 중국인” “탄핵 죽음으로 막자” 선동 만연지난달 20일 한 ‘탄핵 반대 MZ 우파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 대화방. ‘참여하기’를 누르자, 채팅창이 열렸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하는 여러분 반갑습니다”로 시작하는 메시지가 떴다. ‘좌파의 내로남불 사례’ ‘계엄령에 대한 의견’ ‘부정선거의 증거 3개 이상’을 “입장 10분 내로 답변하지 않으면 프락치로 간주해 강퇴한다”는 문구가 이어졌다...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81730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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