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내일 출간하는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계엄 직후부터 대표직 사퇴까지 14일 간의 비화와 함께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출판사가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의 책을 발간하는 '메디치미디어'는 "한 전 대표가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며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적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책에 담았습니다.
출판사는 또, "책에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한 전 대표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무슨 상황인가요"라고 묻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상사탭니다"라며 눈물 짓는 표정을 뜻하는 모음 'ㅠ'를 보냈고, 재차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라고 묻자 관계자는 "최악"이라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한 전 대표는 계엄 사태 초기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소통 내용, 그리고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 등을 책에 담았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저서 출간 이후 강연과 북콘서트 등의 방식으로 본격적으로 공개행보를 재개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