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미국 국적도 아냐”
지난 10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한 안병희(42)씨 모습. 연합뉴스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블랙요원이자 미군 예비역이라고 주장하며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다니던 안아무개(42)씨가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지난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데 이어, 20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한 혐의로 22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씨가 (자신이) 미군 출신이다, 미국 국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확인됐냐”는 질문에 “미국 국적은 아니”라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 코스프레 복장 피의자는 현재 구속돼 있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남대문서 민원실 출입문 손괴와, 그 전에 대사관 난입 두 건을 병합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등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나타나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상정·의결했던 지난 10일에는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에 나타나 엘리베이터를 막아섰다. 최근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스카이데일리의 ‘선거관리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의 취재원이 안씨라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안씨는 자신이 ‘계엄 당일 군이 경기 수원시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스카이데일리 기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건에 대해 본인이 취재원이라고 (안씨가) 주장을 하고 있다”며 “22일 (그 건에 대한) 참고인으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씨는 지난 1월23일 윤 대통령 관저 앞 집회 무대에 올라 자신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밝히며 “일베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자신을 “미군 예비역”,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블랙요원”이라고 소개하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주최한 외신 기자회견, 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등에 나타났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60 "학원 준비물 챙기러 간다고 했는데" 10대 소년, 아파트 고층서 떨어져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9 유엔, '러규탄' 빠진 美제출 결의안에 '러 침공' 표현 넣어 채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8 트럼프 "몇 주내 종전 가능…유럽軍, 우크라이나 배치 문제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7 중도층 핀셋 겨냥… 이재명의 ‘세금 깎는 보수黨’ 전략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6 홍준표 “대선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마지막 도전”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5 [속보] 마크롱, 트럼프에 "유럽, 우크라 평화유지군 기꺼이 파견"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4 "엘리베이터 내린 뒤 질식사"…반얀트리 화재 사망자 동선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3 [속보] 마크롱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제공 준비돼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2 푸틴, 시진핑에 전화 걸어 미·러 우크라 종전 논의 공유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1 야당, 상법개정안 소위 단독처리…재계 “투자·경영 어려워져”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50 외교2차관 "북러 불법공조 안보위협 심각…파병군은 총알받이"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9 "푸틴, 2000년 핵잠수함 침몰 때 기술 보호하려 도움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8 ‘김건희 불기소’ 검사들 탄핵심판 변론 종료···헌재의 판단은?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7 기민련, 3년 만에 정권 ‘탈환’…다시 ‘보수 독일’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6 병역 기피로 체포된 '대만 첫사랑'…왕대륙, 형사 처벌은 피한다 왜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5 대낮 제주 특급 호텔서 살인 사건이… 용의자는 중국인 4명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4 "죽을 뻔 했는데 2억8500만원은 받아야"…델타항공 탑승객들 '줄소송'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3 먼저 치고 나간 홍준표 “탄핵 대선 시작되면 바로 시장 사퇴”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2 "러시아에 땅 주려고 목숨 바쳤나"‥우크라이나의 분노 new 랭크뉴스 2025.02.25
47041 ‘중국 간첩단 보도’ 캡틴아메리카남 조사…경찰 “미국 국적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