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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늘로 정확히 3년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전쟁이 끝날 거란 기대는 커졌지만, 막상 종전협상엔 우크라이나가 끼지 못하고 있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영토마저 내줬는데, 그저 분한 마음을 참는 길밖엔 없을 것인지, 우크라이나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키이우에서 취재중인 김민찬 특파원 리포트 뒤에 곧바로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드론 공격에 집 마당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나무 창고는 불에 탔고, 담벼락은 무너지고 자동차는 부서졌습니다.

철제 벽과 지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철판도 이처럼 종잇장처럼 구겨져 버렸습니다.

전쟁 발발 3주년이 되는 밤, 러시아는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강행했습니다.

[이르나/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피해자]
"차도 부서지고, 집에는 전기도 이제 안 들어옵니다. 전선도 끊어졌잖아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끔찍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만 최소 4만 명. 피난민은 1천만 명에 달합니다.

포탄에 한쪽 다리를 잃고, 고향마저 떠나온 부부. 이들은 평화와 승리에 대한 희망으로 지난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세르게이 사엔코·리디아/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부부]
"우리는 무언가가 변할 수 있는 날, 모든 것이 어떻게든 변할 수 있는 날을 보기 위해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휴전 협상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채 시작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정도를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땅을 되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야나/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
"사람들이 죽은 것은 단지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불공평하고 부당합니다."

재작년엔 동생을, 작년엔 아버지마저 전쟁터에서 잃은 마리아는 밤마다 이어지는 공습경보에 다음날 아침 눈을 뜨지 못할 거란 생각을 매일 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휴전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마리야/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가족]
"이건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없다면 또 어떻게 될까요. 여기엔 전쟁이 또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안전 보장 명목으로 720조 원 광물 협약 청구서까지 날아온 상황.

우크라이나 국민 10명 중 9명은 우크라이나 배제된 휴전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조사도 보도됐습니다.

키이우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키이우)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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