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남로 탄핵 반대 집회에 사과 뜻 전해
야권 대권주자 거론 김경수 만나 인사
24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를 찾아 2묘역에 안장된 246기에 일일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광주를 찾아 사과한 건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국화 1,000여 송이를 헌화하고 묘역을 옮겨 다니며 일일이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3 비상계엄 당일부터 광주 항쟁과 같이 시민들이 피를 흘리는 일은 절대 없게 하고, 5·18 영령들께 송구하다는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던 차에 지난 15일 광주에서의 계엄 찬성 집회를 보고 선을 넘는 일이라고 판단해 더 서둘렀다"면서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15일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광주 금남로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헌법재판소 아웃" 등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광주는 불법 비상계엄과 독재에 맞서 시민들께서 피 흘리며 항쟁하고 학살이 은폐됐던 곳인데, 그런 곳에서 계엄군이 십자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는 것은 잔인한 일
"이라며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모욕이자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연관기사
• "금남로를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속울음 삼킨 광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1517510004487)• "우리가 5·18 계승" 광주 금남로 거리 메운 尹 탄핵 찬반 집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1515150001494)
김경수(왼쪽) 전 경남도지사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마침 묘역을 방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마주치자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에 대해서 "보수의 가치가 필요하다고 선언하고 보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비판할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떤 실행을 해나갈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김 의원을 바라보는 친한동훈(친한)계의 속내는 불편하다. 이에 김 위원은 전날 친한계 일부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인 '시작2'에서 탈퇴했다. 김 의원의 최근 행보가 한동훈 전 대표 또는 친한계 전체의 주장처럼 비치는 데 대해 우려하며 "뜻을 같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68 '자동조정장치'에 연금개혁 달렸다... 소득대체율 44%로 극적 합의 열어놔 랭크뉴스 2025.02.25
47067 오늘은 尹, 내일은 李… 사법부 손에 달린 조기대선 시간표 랭크뉴스 2025.02.25
47066 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자 직업 보니…'금융인'은 30% 그쳐 랭크뉴스 2025.02.25
47065 '상법 개정'에 부정적이던 최상목, 금융당국... 재의요구권 행사할까? 랭크뉴스 2025.02.25
47064 트럼프 관세폭탄에…애플, 4년간 미국내 714조원 투자(종합) 랭크뉴스 2025.02.25
47063 [단독] 尹 부부·당대표·공관위 모두 포섭 정황… 명태균의 공천 청탁 전모 랭크뉴스 2025.02.25
47062 트럼프·마크롱 "종전시 우크라에 유럽평화유지군 배치" 공감대(종합) 랭크뉴스 2025.02.25
47061 시진핑 부름 받은 마윈, AI에 3년간 75조원 투자 랭크뉴스 2025.02.25
47060 "학원 준비물 챙기러 간다고 했는데" 10대 소년, 아파트 고층서 떨어져 숨져 랭크뉴스 2025.02.25
47059 유엔, '러규탄' 빠진 美제출 결의안에 '러 침공' 표현 넣어 채택(종합) 랭크뉴스 2025.02.25
47058 트럼프 "몇 주내 종전 가능…유럽軍, 우크라이나 배치 문제없어" 랭크뉴스 2025.02.25
47057 중도층 핀셋 겨냥… 이재명의 ‘세금 깎는 보수黨’ 전략 랭크뉴스 2025.02.25
47056 홍준표 “대선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마지막 도전” 랭크뉴스 2025.02.25
47055 [속보] 마크롱, 트럼프에 "유럽, 우크라 평화유지군 기꺼이 파견" 랭크뉴스 2025.02.25
47054 "엘리베이터 내린 뒤 질식사"…반얀트리 화재 사망자 동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2.25
47053 [속보] 마크롱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제공 준비돼 있다" 랭크뉴스 2025.02.25
47052 푸틴, 시진핑에 전화 걸어 미·러 우크라 종전 논의 공유 랭크뉴스 2025.02.25
47051 야당, 상법개정안 소위 단독처리…재계 “투자·경영 어려워져” 랭크뉴스 2025.02.25
47050 외교2차관 "북러 불법공조 안보위협 심각…파병군은 총알받이" 랭크뉴스 2025.02.25
47049 "푸틴, 2000년 핵잠수함 침몰 때 기술 보호하려 도움 거부" 랭크뉴스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