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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세대 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3년간 3800억위안(약 74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 규제를 비판하다 중국 지도부의 눈 밖에 났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격려를 받은 뒤 대규모 투자로 응답한 것이다.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해당 분야에 투입한 총금액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중국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의 AI 투자다.

우 CEO는 “AI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폭발했고,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힘차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전체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민영 기업 심포지엄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CCTV 캡처

알리바바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02억위안(약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는데, 특히 클라우드사업 부문 매출액이 317억위안(약 6조3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중국 내 AI 및 클라우드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사업의 선두 지위를 꿰찬다는 계획이다. 차이롄서는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고, 알리바바의 ‘통이첸원’(通義千問·AI 챗봇)’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오픈소스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복권과도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마윈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초청받았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중국 지도부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는 발언을 계기로 당국의 눈 밖에 났고, 결국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했고, 2023년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 지배권도 내려놔야 했다. 그랬던 그가 시진핑의 격려를 받고 중국 핵심 산업인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로 응답한 것이다.

한편 중국 AI 업계에서는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위안 이상의 자본 지출을 계획 중인데, 대부분 AI 관련 부문 투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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