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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종가 1420원대로
2024년 12월 10일 이후 처음
"트럼프발 관세 영향력 미미"
유로화·엔화 약진이 강달러 눌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개최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관중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 달러화 위용이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3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트레이드’ 약발이 떨어지면서 달러 고점 인식이 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9원 내린 1427.4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1420원대 오후 종가는 2024년 12월 10일(1426.9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7원 상승한 143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미국 증시 급락에 따라 위험회피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이벤트를 학습한 시장이 미국 밖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국 통화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누르는데 영향을 준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3년 만에 중도보수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되면서 유로화 가치를 높였다. 독일의 우파연합은 친 시장적인데다, 경제 회복에 많은 공을 기울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일본 물가 상승에 따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엔화도 상승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발 관세 부과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이상 관세 뉴스 자체로 달러가 오르긴 어렵다”면서 “반대 급부로 달러화의 힘을 누를 다른 통화들의 향방이 더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지속해서 나오는 장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달러 고점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달러 매도세가 생기며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아울러 악화된 미국 경제 지표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0% 가까이 급락해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월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9.7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는 데 이는 다른 나라와의 금리 폭을 줄여 환율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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