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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늘로 3년이 됐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종전 협상은 시작됐지만,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쟁 3년을 맞아 유엔이 마련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미국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러시아의 '침공'을 부정하며 양국의 '분쟁'이라고 축소하는 독자 결의안을 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의 안보 동맹인 나토 가입이 이뤄진다면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가입 논의 자체가 러시아에 위협이 됐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보다 훨씬 이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관점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미국은 그간의 비용 지원과 안전 보장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지하자원인 희토류 개발 지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약탈적 협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양국은 광물 협정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과의 광물 합의는 양국 관계를 강화할 잠재력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려면 세부 사항들이 조정돼야 합니다. 저는 공정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장병에게 훈장을 수여하면서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공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점점 더 궁지에 몰리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와 방위비 압박에 놓인 유럽연합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마르크 뤼터/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 안전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현장에 병력이 배치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종전 협상이 1938년 프랑스와 영국이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를 놓고 나치 독일과 체결한 뮌헨협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시 강대국들은 나치 독일에 약소국 영토 일부를 넘기며 주변국 침공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독일은 유럽을 침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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