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 국방 "군, 내년까지 장기 주둔 대비해야"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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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 탱크가 2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이날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무장 투쟁의 거점이던 서안 북부 제닌으로 소수의 탱크가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 지역에 탱크가 배치된 것은 이스라엘군이 치명적인 팔레스타인 봉기에 맞서 싸웠던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서안의 모든 난민 캠프에서 "테러를 막기 위해 활동의 강도를 높이라"고 군에 명령했다.
그는 이에 앞서 서안 일부 난민 캠프에서 "내년까지 장기 주둔에 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9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제거를 명분으로 서안 곳곳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제닌, 툴카렘, 투바스 인근 등 서안 북부지역 3곳에서만 수천 명이 집을 떠나는 등 팔레스타인 주민 약 4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서안을 점령한 1967년 이후 가장 많은 피란민이 발생한 것이다.
서안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가진 땅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후 점령하고 있다. 이후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이스라엘인 50만명이 서안으로 이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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