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육아지원제 사용자도 전년 보다 7%↑
대기업 쏠림 여전했지만···개선세도 보여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월 2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숭의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세배 예절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가 집계 이래 최대치로 늘었다. 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육아지원제도가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사용 확대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육아휴직자 10명 중 4명꼴로 대기업에 다니는 등 일·육아지원제도의 양극화도 여전했다.

23일 고용노동부는 작년 육아휴직자가 13만2535명으로 전년 보다 5.2%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육아휴직자는 2021년만하더라도 11만명선에 머물렀다. 육아휴직을 포함한 일·육아지원제 사용인원이 모두 늘었다. 제도별로 사용인원을 전년과 비교하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14.8%, 출산휴가는 6.5%, 배우자 출산휴가는 15.5%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출신과 육아 책임 탓에 육아휴직이 여성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상황이 바뀌고 있다. 작년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4만1829명으로 비율로는 31.6%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3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5년 4872명에서 9년 만에 약 9배 뛰었다.

육아휴직이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대기업 근로자가 주로 쓰는 상황은 여전하지만, 개선세를 보였다. 작년 전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 소속 육아휴직자는 56.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 43.2%는 대규모 기업이란 의미다. 육아휴직자를 보더라도 근로자 300인 이상 소속 근로자는 41.3%를 기록했다. 반면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 비중은 18%에 그쳤다. 우리나라 기업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이 약 99%에 달해 이 상황은 쉽게 바뀌기 어렵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나쁜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육아가 더 어렵다는 방증이어서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다.

고용부는 일·육아지원제도 혜택 강화가 사용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올 1월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은 부부가 동시에 사용할 때 급여를 더 받는다. 그 결과 올 1월에만 육아휴직자가 전년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고용부는 올해도 일·육아지원제도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72 "가상화폐 싸게 판다" 거래하는 척 현금 2억 4천만 원 들고 달아난 외국인 추적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71 내달 24일부터 수도권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 0.2%p 인상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70 “北, 美 ‘글로벌호크’ 모방한 대형 무인기 시험 중”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9 권성동 "이재명 '우클릭', 與 극우몰이 하려는 편가르기"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8 하늘양 유족, 6억 배상 받을듯…가해교사에 구상권 청구 예상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7 안철수, 윤·이 때리며 대권 도전 시사... "검찰권력 집권 3년, 정치·민생 망가져"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6 이재명 "與, 아직도 초부자감세 미련 있나"…세제개편 토론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5 ‘동반 적자’ 배터리 3사, 신기술·신제품·신개념으로 돌파구 찾는다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4 김민석 "이재명 1위 지지율, 시대 부응하는 리더십에 대한 평가"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3 교황청 “교황, 여전히 병세 위중…한때 호흡곤란 겪어”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2 올해 사라지는 초중고 ‘49곳’…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도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1 [단독]민주당 “시·도당, 3월7일까지 지역 공약 보고하라” 대선 모드 돌입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60 전광훈 눌러놓은 캡 따버린 국힘…음모론 기획에 육사 출신 포함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9 '가짜 엄마' 시신에 분노 폭발…이스라엘, 인질 석방 전격 연기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8 中, 세계 TV 출하량 한국 제치고 선두… 매출 점유율도 추격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7 기준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고공행진 왜?…당국, 산출 근거 직접 따진다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6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30% 넘었다지만···여성, 출산 후 취업 가능성 37.2%p ↓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5 머스크 “지난주에 뭐 했나, 이메일 회신 안 하면 사직 간주” 연방정부 직원들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4 인명 수색 위해 문 강제로 열었다가…소방서 ‘800만원 배상’ 처지 new 랭크뉴스 2025.02.23
46353 노철학자도 대학생도 "대한민국 체제 수호"... 그들은 왜 尹을 옹호했나 [문지방] new 랭크뉴스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