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주식 투자 방침 변함 없어"…구체적 언급 안해
워런 버핏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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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투자의 구루(스승)'로 꼽히는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10분기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버크셔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은 3천342억 달러(480조7천467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말 3천252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현금 보유액은 2022년 3분기 부터 증가하고 있다. 4분기 동안 버크셔는 67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버핏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회사 자금의 대부분이 여전히 공개 및 비공개 주식에 투자돼 있고 이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금성 자산을 우량 기업의 소유보다 선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식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그가 왜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상장 주식 보유량은 23% 줄어든 2천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투자 수익이 늘어나고 보험 사업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14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급증했다.
보험 인수 부문 이익이 302% 증가한 34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보험 투자 수익도 약 50% 늘어난 40억8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474억3천7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13억 달러의 세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금 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총이익은 1년 전보다 47% 감소한 196억9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간 총이익도 889억9천500만 달러로 7.5% 줄었다.
버핏은 또 버크셔가 보유 중인 이토추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의 보유 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당초 이들 종합상사의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유지하려 했지만, 해당 기업들과 지분 확대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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