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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 우려”…영장실질심사 뒤 취재진 향해 욕설
지난 10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한 40대 남성 안아무개씨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표방하며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안아무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데 이어, 20일에는 대사관 난입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 경찰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등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나타나 지속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10일 인권위가 윤석열 대통령 등 내란죄 피고인·피의자의 방어권만을 강조한 안건을 의결한 날도 인권위를 점거하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시진핑 개XX 해봐”라며, 직원과 기자들을 자의적으로 통제하고 막아섰다. 허위 사실을 담았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스카이데일리의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에서 인용된 취재원임이 본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안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가짜 뉴스는 꺼지라”는 등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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