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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장원, 신의 계시로 메모 썼나"…野 "케이블타이는 문 봉쇄용 아닌 수갑"
野 "與, 계엄과장 회유" 與 "정상적 대면설명 요구"…고성 속 與 반발 퇴장


윤석열 대통령 동행명령장 발부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에 대해 표결하고 있다. 2025.2.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개최한 4차 청문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탄핵 심판에서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담겼다는 '체포 명단 메모' 증언을 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을 놓고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전날 탄핵 심판에서 공개한 1차 메모를 들어 보이며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체포 대상 명단을) 받아적은 것이 아니라 신의 계시를 받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바탕으로 그다음 메모가 진화했다"며 "단백질 덩어리가 사람으로 진화한 것으로, 그런 증거를 중요한 대통령 탄핵 심판과 내란죄 형사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에 잇달아 출석한 것과 관련해 "보통 재판 기일을 잡을 때 당사자가 다른 재판을 받고 있으면 기일을 동시에 잡나, 피해서 잡나. 당연히 조정해야 한다"고 따지며 재판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전날 국방위에 이어 이날 청문회에서도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케이블 타이는 국회 문 봉쇄용'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이 소지했던 케이블 타이를 들고나와 "이건 수갑"이라며 "사람을 묶도록 설계가 돼 있어 구조상 문을 봉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운 707특수임무단 작전관은 작전 수행시 휴대하는 케이블 타이의 용도를 묻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질의에 "오늘 보신 것은 포박용이 맞다"고 답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탄핵 심판에서) 윤 대통령 측이 국회 봉쇄 지시가 테러리스트 등에 방어하는 개념이냐고 질문하니 김 단장이 '맞다'고 답했지만, 계엄 당시 (지휘부) 단체대화방에선 '진입 시도 의원이 있다. 막으라'고 했다. 헌재에 나가 거짓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전사 지참 케이블타이 용도는?'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계엄 당시 특전사 대원들이 지참한 것과 같은 케이블타이를 살펴보며 용도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2025.2.21 [email protected]


여야는 권영환 당시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장(대령)을 여당이 회유하려고 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놓고 충돌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권 과장을 향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이 전날 권 과장에게 '청문회 30분 전에 만나자'고 제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회유로, 압박을 위한 사전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권 과장은 이에 "(의원실이) 청문회 30분 전에 와 미리 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압박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보좌진이 정상적 절차로 대면 설명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적반하장이다. 김 의원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찾아가 유튜브를 찍으며 회유한 의혹이 있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임종득 의원실과 권 과장 둘의 대화 내용을 김 의원이 어떻게 알고 있나"라고 했고, 김 과장은 "자문을 구하는 변호사가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강선영 의원은 이날 밤 이 사례와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계엄 해제를 조언하자 "일머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권 과장의 청문회 증언을 다시 화제로 올렸다.

그러면서 "안규백 위원장이 '일머리가 없다' 발언을 (지난달) 국방위 현안질의 때부터 알고 있었고 오늘은 김 의원이 임종득 의원실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과장은) 그런 사소한 것에 왜 (변호사) 자문을 받나. 당당하면 어떤 것도 물을 필요가 없다"면서 추가 질의 시간을 요청했다.

안규백 특위 위원장은 "(국방위 현안질의) 당시 언론에 난 것을 보고 말한 것인데, 강 의원이 마치 내가 계엄과장과 내통한 것처럼 말한다"고 항의하며 요청을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여당 의원들은 오후 9시 40분께 반발하며 퇴장해 오후 11시 40분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5차 청문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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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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