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올해 3월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가 한두 달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3월에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냐’는 박수빈(더불어민주당·강북4) 의원의 물음에 “한두 달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하철의 경우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이 맞물려 있어 인상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제 통과가 안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전날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250원→1400원) 인상했다. 당초 시는 한 번에 300원 인상하기로 했으나,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150원씩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나눠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처음 계획과 달리 지난해에는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시와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은 올해 3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1400원→1550원)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하지만 경기도의회에서 인상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