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의 주최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오른 석동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내용을 전하자, 지지자들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석동현/변호사(출처: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official')]
"오늘 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그렇게 힘을 좀 써달라. 그렇게 하면 내가 빨리 직무복귀를 해서, 이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 그렇게 저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또 다른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도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이 나기도 전에 직무 복귀 의사를 직접 밝혔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논란이 일었는데, 변호인단은 곧장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배의철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준 게 아니라, 석 변호사가 대통령의 의중을 담아 말한 내용을 내가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본인 말이 아니라 석동현 변호사가 개인 의견을 말한 건데 혼선이 있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석 변호사도 "윤 대통령이 세대 통합을 종종 언급했다"며 "내가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직무에 복귀시키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석 변호사의 당시 발언에서 주어는 분명히 윤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한 해명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석동현/변호사(출처: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official')]
"내가 빨리 직무복귀를 해서, 이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 그렇게 저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석 변호사는 앞서 이달 초에도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윤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기각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항의를 받자 "자신의 해석이었다"며 발언을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