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황금폰에 내 목소리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다가 "통화는 한번 했다"고 물러선 홍준표 대구시장.
그러자 명태균 씨 측이 이번엔 "'황금폰'에 명 씨와 홍 시장의 카카오톡 대화도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명 씨의 변호인, 여태형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어제)]
"홍준표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황금폰'에 대화를 나누신 내용들이 존재합니다."
<진행자: "대화를 나눴다, 그러니까 카톡입니까? 아니면 전화입니까?">
"카톡을 나눈 내용도 존재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진행자: "명태균 씨와?">
"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제가 대구 시민인데 홍준표 시장님께서 왜 그렇게까지 하시는지 잘 좀 이해가…"
여 변호사는 "2023년 중순경에 명 씨가 홍 시장과 나눈 대화를 확인했다"며 "바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곧 국민께 알릴 시간이 올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명 씨는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에 잡는다"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홍준표 시장을 고소하고 본격적인 폭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태형/명태균 씨 변호인(CSB '박재홍의 한판승부', 어제)]
"저희가 일단은 시기가 되면 국민께 이거 알려드릴 시간이 언젠가는 올 것 같습니다. 아까 명 대표께서 잔칫날에… 또 객관적인 증거들이 더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홍준표 시장님이랑 오세훈 시장님은 좀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되실 것 같아요."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홍 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범죄인을 대신해 방송에 나가서 거짓말이나 퍼트리는 가짜 변호사들이 난무하고 선거철이 다가올 것 같으니 온갖 쓰레기들이 준동한다"며 분노했습니다.
홍 시장은 명 씨의 '잔칫날 돼지' 발언에 대해선 "명태균은 정권 교체 후 딱 한 번 전화를 받아줬는데, 간단한 안부 전화에 불과했다"며 "폭로할 게 있어야 폭로하지, 더 할 게 있으면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하면 나를 고소한다고?, 꼭 하는 짓이 이회창 시절 병풍 공작을 주도한 김대업 같은 짓을 한다"며 "이런 자는 '모질이' 변호사와 함께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