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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 '러시아의 침공' 표현에 반대"
"'러 규탄' 유엔 결의안 발의 참여도 거부"
우크라에는 "비난 줄이고 광물 협정 서명하라"
지난해 9월 27일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 대통령이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단을 두고 미국의 '러시아 편들기'가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주요 7개국(G7)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을 넣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해당 문구 대신 '우크라이나 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 미·러 장관급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자료에 '우크라이나 분쟁'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 썼다. 앞서 G7 정상들은 2주년 성명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나 그와 비슷한 표현을 5차례 썼다.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화상으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제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G7은 2023년과 2024년 2월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을 회의에 초청,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엔총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존을 지지하고 러시아를 비판하는 결의안 초안을 준비했지만, 미국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보수 매체 폭스뉴스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 일을 볼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론에 험담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을 줄이고, (미국이 제시한) 광물 협정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이라며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나라조차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는 허위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격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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