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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인 외국인 남성을 응급처치 중인 은성용 소방교(용인소방서 소속·왼쪽)와 최일국 교수(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오른쪽). 용인소방서 제공

해외여행을 하다 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외국인 관광객을 구조한 소방관과 점심때 우연히 화재를 발견하고 빠른 초동대처로 큰불을 막은 경찰관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기도 용인소방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해외여행을 떠난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속 은성용 소방교(35)는 지난 9일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쿵’하고 쓰러진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현장으로 달려간 은 소방교는 먼저 도착해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한국인 남성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탑승 대기 중 자동심장충격기를 봤던 기억을 떠올린 그는 곧바로 충격기를 찾아냈다.

다시 현장으로 간 그는 쓰러진 남성의 가슴에 패치를 부착하고, 기도 확보를 하며 응급처치를 도왔다. 다행히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먼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한국인은 소방청 구급지도 의사이자 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최일국 교수였다.

최 교수가 도움을 준 소방관을 수소문한 끝에 은 소방교의 신원을 알게 되면서 미담이 소방서에도 알려졌다. 은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찾아주시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정오 과천시 중앙동 한 상가건물 옆 폐지 더미에서 불이 나 과천경찰서 경비교통과 이환석(29) 경장이 소화기로 진화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또 과천경찰서 경비교통과 이환석(29) 경장과 양정훈(30) 경사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현장을 발견하고, 조기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0일 낮 12시15분께 과천시 중앙동에서 점심을 먹은 뒤 근처 카페에 들렀다가 매캐하게 타는 냄새를 맡았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가 건물 외곽에 있던 박스 등 폐지 더미에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경장이 건물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가 분사하고, 양 경사는 인근 과천소방서로 달려가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다. 불은 소화기 2대를 사용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곳 위쪽에는 도시가스관이 설치돼 있었고, 바로 옆에는 전기자동차도 주차 중이어서 자칫 불길이 옮겨붙었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조기에 진화해 건물 외벽 일부가 탄 것 외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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