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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압박 거세자 "당직 사퇴"라더니
돌연 "사과문 사실 보좌관이 쓴 것"
지역위원장 직함도 "유지가 당 방침"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국무총리 탄핵 표결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문수(초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죄했으나, 여론이 잠잠이 지자 돌연 "그 사과문은 보좌관이 쓴 것"이라며 지역위원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유학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당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이었다. 야권 국회의원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했다.

비판이 거세자,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사죄했다. 이후 직능위원회 부의장 및 검찰 독재 대책위원회 제보센터장 등 중앙 당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지방 의원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당직은 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보좌관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답변을 했다. 그는 전날 전남 CBS와 정국과 지역 현안을 놓고 대담 하던 중 진행자가 "미국 방문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사죄문은 사실 보좌관이 썼는데 당직 (사퇴) 이야기는 솔직히 제가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동안)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빨리 알아서 써서 올리라 했더니 보좌관들이 회의해서 당직도 다 사퇴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고, 귀국해서 보니 (사죄문에) 그 내용이 있어서 잘했다 했다"고 덧붙였다.

당직 사퇴에 대해서도 "중앙당 당직은 모두 사퇴했고 지역위원장 사퇴는 혼란스럽고 복잡한 점이 있는데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해서 시민들을 잘 섬기라는 말도 들었기에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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