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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계엄군 회유' 의혹 공방…與 "野 회유정황 정확" 野 "그런 사실 없어"


국방위 전체회의 정회하는 성일종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회의를 정회하고 있다. 2025.2.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여야는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들에 대한 각 정당의 회유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김현태 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유니필(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 해외파병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나"라며 "(성 위원장과 김 단장 사이에) 회유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최근 성 위원장을 만나 '지난해 12월 5일과 10일 각각 두 차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단장의 '인사 청탁'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성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이야기하라.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아무리 그래도 한 지휘관을 그렇게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만약에 사실이 아니면 어떡할 것이냐. (김 단장과의 면담 내용 관련) 녹음을 다 풀어서 그런 이야기가 없으면 책임질 것이냐"며 "말조심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야당의 '회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당시 현직이었던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계엄 관련 정황을 밝히고, 12월 10일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 과정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 '끝까지 챙겨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정확한 회유의 정황, 가스라이팅의 정황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전혀 회유한 사실이 없다"며 "김 단장도 본인 생각으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한 것이지, 회유 정황을 이야기하지는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윤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서 이야기하지 말고 나가서 기자회견을 하라. 법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며 "비겁하게, 치졸하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김 단장이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출석해 '국회 출동 당시 가져간 케이블타이는 국회 문을 봉쇄하려던 것이고 대인 용도가 아니다'라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계엄군이 소지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케이블타이를 직접 묶는 시범을 보이며 "이걸로 무슨 문을 잠그냐. 헌법재판소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능멸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국방위 회의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707 특임부대 휴대한 케이블타이 질의하는 박선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707 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2025.2.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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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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