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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경제]

전남 순천 한 도심 아파트 단지에 사슴떼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용당동 봉화산 아래에 자리잡은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커다란 뿔이 달린 사슴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순천에서 사슴이 목격되는 아파트는 용담피오레 아파트, 순천한양수자인디에스티지, 조례5차현대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단지 모두 봉화산 산기슭에 위치해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순천 어느 아파트단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아파트에서 사슴이 뛰오는 사진과 영상이 화제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찬·반 댓글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글부터 ‘수원·광교 꽃사슴 사건 잊었냐’ ‘아이들 하굣길에 사슴 무리 만났다고 생각하면 아찔’ 등의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슴 무리는 봉화산 둘레길 주변을 한가롭게 돌아다니거나 인근 동천까지 내려오기도 한다”며 “일부 시민 사이에선 둘레길을 걷다 사슴과 마주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사슴이 차도까지 내려와 로드킬(자동차에 받혀 죽은 동물)이 되고 시민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꽃사슴은 평소 온순하지만 짝짓기 시기(10~1월)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에서는 사슴이 시민 2명을 습격해 중경상을 입혔다. 순천에서도 2023년 4월 봉화산 인근에서 사슴이 난동을 부려 출동한 소방대원이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봉화산 일대 사슴은 2010년대 초반 조례동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4마리가 번식하면서 무리를 이루게 됐다. 사슴들은 조례동과 용당동 일대를 중심으로 개체 수를 늘려 현재는 60∼70마리(추정)가 서식 중이다.

순천시는 울타리 설치나 사슴 먹이 주기, 중성화 수술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슴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심각한 농작물 피해 등을 주지 않으면 사실상 포획과 살상이 어렵다. 가축은 정해진 도축 절차를 따라야 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냥도 할 수 없다.

순천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슴으로 인한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구조한 뒤 다시 방생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환경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개체 수 파악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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