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주씨 인스타그램 캡처
예능 ‘무한도전’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유명 요가강사 이유주씨가 3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이 생전 운영하던 요가원인 요가움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을 전한다. 이유주 선생님이 어제(18일) 세상을 떠났다”며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식과 빈소는 따로 마련하지 않으며 유주 선생님이 운영했던 요가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 금요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답고 순수했던, 그리고 특별한 재능으로 세상을 밝게 했던 이유주 선생님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여러 매체에 출연하며 요가의 장점을 알려왔다. 삼성, 리봇, 핏비트 등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사망 전 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사망 전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과 함께 ‘Bye’(안녕)라는 문구를 적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13일에도 “사실은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의 삶은 일단 모르겠다. 즙을 짜듯이 일하고 있고 언니가 많이 힘들다. 아무런 말을 하기도 듣기도 싫다”며 “매일 챙겨 받는 선물들 보면 내가 힘을 내야 하는데 감사할 힘도 다 빠져있다. 내가 피해를 일으키기 전에 은퇴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틀 전인 12월 11일에는 “체면이 구겨질까 봐, 다른 사람이 내 가치를 낮잡아 볼까 봐 억지로 척하는 거 싫다. 아파서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걱정도 싫고 동정도 싫다”며 “내가 그 힘을 받아서 살아내야 하는 건데 응원과 격려도 흡수가 안 된다. 그냥 좀 쉬고 싶다. 나를 찾아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