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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또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계획을 수립한 '조력자'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직접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 전 사령관의 폭로대로 '노상원 수첩'에 담긴 '정치인 수거'와 '여의도 점령' 계획은 실제로 일부 추진되기도 했는데요.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노상원 수첩'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특별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선관위에 나가는 사람들에게 노상원을 연결해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여기서 노상원이 왜 나오냐' 생각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아 '노상원 장군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선 제가 비상계엄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하나 오히려 노상원 장군이 그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력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습니다.

비상계엄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방첩사령관이, 내란의 '배후'로 민간인인 노 전 사령관을 직접 지목한 겁니다.

실제로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간 22차례나 국방부장관 공관을 찾았고, 특히 비상계엄 선포를 앞둔 나흘간은 매일 김 전 장관을 만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장관의 비서관 차량을 이용해 검문도 피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수거'와 '사살' 계획을 담은 수첩에 대해 다른 진술은 거부하면서도, "김용현 전 장관이 불러준 걸 받아적었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검찰 공소장에 빠진 '노상원 수첩'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이수 변호사/국회 측 탄핵소추 대리인단 공동대표]
"수첩의 내용이 하나라도 실현되었다면 참으로 끔찍한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수첩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

여 전 사령관의 '폭로'대로 '노상원 수첩'은 일부 현실이 됐습니다.

"5백 명의 수거 대상" 중 정치인 일부에 대해선 '체포 지시'가 하달됐고, "민간 출입 통제, 여의도 매복 점령" 문구대로 계엄군은 국회로 쳐들어갔습니다.

북한을 끌어들여 '사살'하려 했던 계획이 있었고, 정보사 요원들은 공교롭게도 대북 공작을 시도하다 몽골에서 체포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여 전 사령관의 검찰 진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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