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페이스북에 시비에스(CBS) 라디오 진행자 김현정 피디(PD)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민주당은 “관리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비에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을 링크한 뒤,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김현정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한 시간 만에 삭제됐고, 이 대표 쪽은 “계정 관리자의 실수로 삭제 조치했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이 대표가 링크한 방송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야당을 상대하는 관계는 과거에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대한민국 정부와 비슷하다”며 대통령실을 미국, 한 전 대표를 한국, 이 대표를 북한에 비유했다. 이 대표 쪽은 이 대표를 북한에 견준 데 큰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방송이 친여당 성향을 보인다는 취지의 비난을 이어왔다.
이 대표가 ‘악의적 프레임’을 언급한 것은 최근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이준석 의원과 해당 방송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과 갈등 중인 허 전 대표는 지난 16일 ‘이준석 의원의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라는 제목과 함께 과거 이 의원과 측근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허 전 대표는 “부정부패 의혹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언론 유착 의심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의원과 김현정의 뉴스쇼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