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회를 선포합니다" 탕!탕!탕!
회의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안내견.
간식은 의원실에서 먹고, 국회 한옥 앞뜰인 사랑재에서 코를 킁킁거리며 산책합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가 안내견 경력 8년을 거의 꽉 채우고 지난 주말 SNS에 은퇴 인사를 남겼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은퇴했지만, 12월 초 나라에 큰 사건이 있어 인사가 늦어졌다고 했습니다.
9살 조이의 국회 생활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첫 등원 당시 안내견이 국회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회법 해석을 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 2020년 4월 20일 KBS 12시 뉴스
"국회는 지금까지 안내견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번에 시각 장애인 당선인이 나오면서 이제 안내견도 그 높았던 국회의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월엔 조이 이름을 딴 법도 통과가 됐습니다.
장애인 보조견에 대해 출입을 거부할 수 있는 사유를 명확히 규정해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인 이동권을 침해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조이는 특별히 은퇴 메시지에서 국회 곳곳에서 사랑해 준 기자 누나와 형, 무서운 출입 차단기 통로 대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게 배려해 준 방호과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조이는 저에게 '일하는 개' '조이가 저를 위해서 같이 있어주는 개' 이런 거보다는 정말 너무 귀한 생명체고요."
은퇴견이 된 조이는, 조만간 새로운 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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