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목표가 92만에서 110만으로···키움證은 120만 제시
[서울경제]
불닭볶음면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 삼양식품이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 주식)’ 등극을 눈앞에 둔 가운데 증권사들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18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향후 분기당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익과 체력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10만 원으로 19.6% 상향했다.
삼양식품의 1월 라면 수출 금액은 6959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8% 늘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빠른 성장세다. 밀양 2공장 가동 이전인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수출 물량 비중이 늘면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미국 유통업체 입접률은 월마트 90% 중후반, 코스트코 50%대로 파악되지만 불닭볶음면의 생산능력이 부족해 점포당 매출액이 높지 않다”며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키움증권도 지난달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높인 데 이어 지난 7일 120만 원으로 추가 상향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국법인 재고 보유에 따른 춘절 매출 이연 반영과 일회성 광고판촉비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밀양 2공장이 가동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미국은 매대 면적이 넓은 코스트코 입점률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크로거 등 신규 채널 입점 물량 확대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