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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이어 2027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출점
전국 2위 롯데 동부산... 부산 최초 아웃렛 신세계 긴장
부산서 존재감 없던 현대, 서부산 상권서 입지 구축할까

그래픽=정서희

부산에서 둔 백화점 3사의 아웃렛 경쟁이 점화할 조짐이다. 기존에 해당 상권에서 사업을 하던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2027년 출점을 목표로 올해 프리미엄아울렛을 착공할 예정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는 최근 현대백화점이 에코델타시티 내에 추진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가칭)’ 건축허가 신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은 에코델타시티 유통판매시설용지 내 부지면적 8만6015㎡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8782㎡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쇼핑·문화시설이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이곳 부지를 수자원공사로부터 3213억원에 매입했고, 7000억원을 투입해 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은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계”라며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부산에는 동쪽 기장군에 롯데와 신세계가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2013년 신세계사이먼의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이 출점했고, 이어 2014년 롯데쇼핑이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을 열었다.

승기를 잡은 건 롯데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가량 증가한 750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아웃렛 35개 점포 중 신세계 여주프리미엄아울렛(7950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 매출은 3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 순위는 12위다. 아웃렛 업계도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상위 점포만 성장하는 양극화가 심화하는 추세지만, 두 곳 모두 작년에 리뉴얼(재단장)을 진행한 덕에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지난해 1400평 규모의 ‘더 스퀘어’ 광장을 신설해 정원형 자연 휴식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200여개의 브랜드를 새롭게 보강하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은 영업 면적을 기존 3만3100㎡(1만평)에서 5만1480㎡(1만5600평)로 넓히고, 입점 브랜드를 170개에서 270개로 60% 늘렸다.

부산 권역은 아니지만, 인접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도 성업 중이다. 새로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기존 롯데·신세계 아웃렛이 있는 동부산과 50km 이상 떨어진 반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차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어 경쟁구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지난해 매출은 4427억원으로 전체 점포 중 6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부산의 아웃렛 상권으로 꼽히는 동부산과 차로 한 시간 이상 거리가 떨어진 데다, 경남 일대의 유동 인구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이 매출 최하위 점포인 부산점을 재단장해 선보인 ‘커넥트현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부산 지역에서 입지가 약했던 현대백화점이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커넥트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지방 점포에 맞춰 선보인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개점 후 20~30대 유입이 증가하면서 매출 목표를 3배 이상 초과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 청주에도 커넥트현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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