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새론(25)이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평소 김씨에 대한 과도한 악성댓글(악플)과 언론 보도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거 같다”며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주 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고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교수는 이어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며 “기사뿐 아니라 (김 배우가)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걸 봤다”고 했다. 나 교수는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2023년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적 있는 정신과 전문의로 지난해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이란 저서를 낸 바 있다.

유튜브 갈무리

가수 미교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사람 한 명 죽어 나가야 악플러들 손이 멈춤”이라며 “언론도 방송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이슈 찾고 어그로 끌려고 자극적으로 기사 내고 뭐든 만들어내서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라며 “죽은 사람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의 자택에서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김씨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35 허허벌판서 맛집 일궜더니...건물주 "시설비 8800만원 달라" [자영업자 울리는 임대 갑질] 랭크뉴스 2025.02.17
43634 [속보] 개인정보위 "딥시크 앱 국내 서비스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5.02.17
43633 공항철도 공덕역에서 연기 발생‥무정차 통과 중 랭크뉴스 2025.02.17
43632 박지원 "미국도 이재명 인정…혹시 안 되면 나도 대선 출마" 랭크뉴스 2025.02.17
43631 [속보]검,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수사’ 명태균 구속 두 달 만에 중앙지검 이송 랭크뉴스 2025.02.17
43630 [속보] 권영세 “尹 하야,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옳은 방법 아냐” 랭크뉴스 2025.02.17
43629 이재명 43.3% 김문수 18.1%…국힘 41.4% 민주 43.1%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2.17
43628 [속보] 검찰, '명태균' 사건 서울중앙지검 이송… 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등 수사 랭크뉴스 2025.02.17
43627 "트럼프, 왜 푸틴과만 협상하나"…다급한 유럽 정상들 파리 긴급회동 랭크뉴스 2025.02.17
43626 권성동 "제1야당 대표가 대북제재 위반범‥외교 대참사" 랭크뉴스 2025.02.17
43625 서울중앙지검, 尹 공천개입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2.17
43624 [속보] 공항철도 공덕역에서 연기 발생‥무정차 통과 중 랭크뉴스 2025.02.17
43623 [2보] 공정위, 'LTV 담합 재조사' 국민·하나銀도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5.02.17
43622 [속보] 창원지검, '공천개입 의혹' 서울중앙지검 이송‥중간수사 발표 랭크뉴스 2025.02.17
43621 [속보] 창원지검, ‘尹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서울중앙지검 이송 랭크뉴스 2025.02.17
» »»»»» 김새론 비보에 유퀴즈 정신과 교수 “사회가 오징어게임 같아” 랭크뉴스 2025.02.17
43619 [단독] 노상원, 내란 실패 뒤 ‘롯데리아 준장’ 통해 비화폰 반납 랭크뉴스 2025.02.17
43618 [재계뒷담] 이재용, 경호원 없이 ‘나홀로’…삼성식 집단 출장문화도 바꿔 랭크뉴스 2025.02.17
43617 ‘무조건 아파트’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5.02.17
43616 [속보] 검찰, 명태균 의혹 서울중앙지검서 수사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