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늘(16일)은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이 29살 나이로 일본의 형무소에서 순국한 지, 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윤 시인이 체포 당시 다녔던 일본의 대학교에서 오늘 윤 시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는데,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청년 윤동주는 1943년 7월, 일본 교토에서 체포됐습니다.

조선인 유학생들이 무력 봉기를 통해, 조선 독립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는 혐의였습니다.

당시 윤 시인은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를 기려 교내에 설치된 시비 앞에는 언제나 윤 시인을 기억하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사메시마 사야카/윤동주 시인 추모객 : "세계를 아름답게 보는 눈이라든가, 소중히 보는 눈이라는 것이 굉장히 역시 특별하고…."]

1년 7개월의 수감 생활에 건강이 악화된 윤 시인은 광복을 불과 반년 앞두고 1945년 2월 16일 순국했습니다.

순국 80주기를 맞아 도시샤대학은 윤 시인에게 명예 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윤인석/윤동주 시인의 조카 : "주어진 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하늘을 우러르며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분의 염원에 따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대학 측은 당시 윤동주 시인을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하라 가쓰히로/도시샤대학 학장 :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대학이) 주지 않으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윤동주가 바라던 것을 실현시켜줄 수 없었던 것이지요."]

올해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함께 보는 노력이 한걸음 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권형욱/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13 잔혹하고 유쾌한 ‘미키 17’...기생충·설국열차·옥자를 우주에 다 녹였다 랭크뉴스 2025.02.17
43912 ‘윤석열 지각 출근쇼’ 촬영 유튜버 무죄…경찰 ‘심기경호’ 도마에 랭크뉴스 2025.02.17
43911 권영세 “계엄해제 찬성 안했을 것”…‘헌재 불신’ 여론에 당 맡기나 랭크뉴스 2025.02.17
43910 계엄 배경 거론 ‘명 게이트’…검, 윤 탄핵 가시화하자 ‘태세 전환’ 랭크뉴스 2025.02.17
43909 유럽 ‘우크라 종전 협상’ 배제 불안감…“평화유지군 보내겠다” 랭크뉴스 2025.02.17
43908 '尹대통령 출근길' 생중계 유튜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무죄 랭크뉴스 2025.02.17
43907 "검찰 확보 못한 자료 더 있다"‥尹 부부 수사는 제대로 될까? 랭크뉴스 2025.02.17
43906 고법, 여인형·이진우에 배우자·직계혈족 접견·편지 허용 랭크뉴스 2025.02.17
43905 ‘명태균 사건’ 중앙지검으로…윤석열 부부 겨눈다 랭크뉴스 2025.02.17
43904 삼성은 대만, 마이크론은 한국서…'반도체 인재 확보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5.02.17
43903 여인형 "정치인 체포 명단, 가장 큰 리스크"…계엄후 대책 메모 나왔다 랭크뉴스 2025.02.17
43902 한동훈, 다음 주 '국민이 먼저입니다' 책 출간…정치 행보 재개 랭크뉴스 2025.02.17
43901 '명태균 수사' 이제서야 서울로?‥이 시각 창원지검 랭크뉴스 2025.02.17
43900 1㎥ 철제감옥에 스스로를 가뒀던 유최안…진짜 감옥 갇히나 랭크뉴스 2025.02.17
43899 경찰청, '서부지법 난입 대처 미흡' 마포서장 등 3명 경고···인사상 불이익 조치 랭크뉴스 2025.02.17
43898 과거 총선 감추는 국힘…‘명태균 특검법’ 법사위 문턱 못 넘어 랭크뉴스 2025.02.17
43897 법사소위, '명태균 특검법' 상정…野, 24일 재논의 후 의결 방침 랭크뉴스 2025.02.17
43896 尹심판은 재촉하더니…국회 측, '검사 탄핵' 시간끌기 랭크뉴스 2025.02.17
43895 부산서 60대 아버지가 거리에서 20대 아들 흉기로 살해 랭크뉴스 2025.02.17
43894 '조국 일가 수사' 김상민‥'尹 라인' 챙기기?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