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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핵무기 보유 용납 못해, 일 끝내겠다"
루비오 "이란 핵보유해선 안돼…하마스 반드시 제거돼야"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자국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2.16 [email protected]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취임 후 처음으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하고 공격적인 대중동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루비오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 위협에 양국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미국과 이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되며 역내에서 이란의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도 "'핵이란'(nuclear Iran·핵을 보유한 이란)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은 역내 불안정의 가장 큰 원흉"이라고 화답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선 "군사적인 또는 통치하는 세력으로 지속해선 안된다. 그들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말해 네타냐후 정부의 강경 일변도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관해서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군이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는 것을 선호한다. 휴전 합의를 이행하고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유사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루비오 장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는 같은 방향으로 정렬됐다"며 "강한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를 무장해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년 반동안 전쟁했던 두 적대적 무장정파와 이들을 지원하는 '저항의 축'의 구심점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다.

이날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을 거론하며 "일을 끝내겠다"고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의 지지와 용인을 등에 업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정가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직후 "이란은 어느 때보다 자국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아주 취약하다"며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격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안 해도 된다면 참 좋을 것"이라고 답하며 여지를 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전후 가자지구와 관련해서 "우리는 공통의 전략이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항상 대중에 알릴 수는 없다"며 "모든 인질이 마지막까지 석방되지 않는다면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겠다고 밝힌 구상에 대해 "과거와 같은 낡고 지루한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대담하게 밝혔다"며 "많은 이기 놀라고 충격받았을 수 있지만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똑같은 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상황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서쪽 국경지대에서 어떠한 위협도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를 향해 "이스라엘의 적대세력이 시리아를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 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심각한 착오"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과도정부와 가까운 튀르키예와, 이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아사드가 몰락한 것은 좋은 조짐이고 중요하지만 시리아의 불안정한 세력이 또다른 불안정한 세력으로 대체되는 것은 긍정적 발전이 아니다"라며 "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공감을 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방문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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