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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의 코스트코 매장. 계란이 품절이라고 공지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이 치솟은 미국에서 닭을 직접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 최신 자료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뒷뜰에서 닭을 키우는 미국은 1100만 가구에 달했다. 2018년엔 닭을 키우는 가정은 580만 가구로 추산됐다. 6년여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 개별 가정에 닭을 대여해주거나, 닭장을 설치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5~6개월 동안 암탉 2~4마리, 닭사료, 사료 접시 등을 빌려줘 뒷마당 등에서 기르게 하는 것이다.

뒷뜰에서 닭을 키워 계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암탉을 빌려주는 업체 '렌트더치킨'의 공동소유주인 젠 톰킨스는 날씨가 온화한 봄과 가을에는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매주 8∼14개의 계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직접 닭을 키우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닭장을 짓는 등 준비를 갖추는데 통상 500달러(약 72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모이값과 관리비 등으로 매월 20달러(약 2만9000원)가 지출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출과 수고까지 감안하면 매주 8~14개의 계란으로는 가성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양계 열풍'이 부는 배경엔 '에그플레이션(계란+인플레이션)'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계란값은 한 팩(A등급 12개) 기준 4.95달러(약 7100원)로 1년 전보다 53% 뛰었다. AI 영향으로 계란값이 치솟았던 2023년 1월의 최고가(4.82달러) 기록도 넘어섰다.

이처럼 계란 가격은 지금도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에 악시오스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계란 1개당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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