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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사진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대만 공연 중 최근 세상을 떠난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쉬시위안(한국명 서희원)을 애도했다.

15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비는 이날 대만 가오슝 팝 뮤직 센터에서 '스틸 레이닝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약 500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선보인 비는 콘서트가 끝날 때쯤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가장 사랑하는 선배, 구준엽 형님은 K팝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아내를 잃은) 그의 아픔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은 내 형수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구준엽 후배로서 여기에 왔으니 애도하고 싶다"며 관객들을 향해 "모두 10초간 묵념해달라"고 했다.

비는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며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달라. 최고의 선배이고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쉬시위안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가족 여행 중 독감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2022년 2월 결혼해 3주년을 앞두고 있었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1년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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