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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90년대생이 펀드 운용의 최종 결정자 역할을 하는 ‘책임 매니저’에 오른 사례가 늘고 있다. 변화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펀드 시장을 이끌면서 다시 ‘용대리(용감한 대리급 펀드매니저)’들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90년대생이 펀드 책임 운용역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글로벌 주식 운용 담당(본부) 총 13명 중 절반가량이 90년생 책임 운용역이라고 한다.

글로벌 퀀트 운용부에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펀드 운용을 맡은 1992년생 김현태 책임은 “90년생 책임의 등장은 2년 사이 이뤄진 것 같다”며 “자산운용업의 트렌드가 주제별로 다양한 상품을 많이 출시하는 쪽으로 설정되면서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는 1993년생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도 “급속도로 성장한 ETF 시장덕에 90년대생이 선배들보다 책임으로서 활동할 기회를 빨리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24명으로 구성된 ETF 운용 부문에서 팀장급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90년대생이라고 한다.

책임 운용역은 상품 운용의 최종 결정을 내리는 책임자다. 그만큼 담당하고 있는 상품의 순 자산 액수도 크다. 김병석 책임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의 총 순자산액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김현태 책임도 5000억원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변화에 대한 높은 민감도’와 ‘트렌트 캐치 능력’을 90년대생 책임 운용역의 강점으로 꼽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두고 이를 상품 출시와 운용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김현태 책임은 또 “과거 선배 세대는 기업 탐방 등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활용했다면 현재 젊은 세대들은 공개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등을 이끄는 심주현(31) 매니저는 ‘용대리’ 현상을 언급했다.

심 매니저는 “선배 매니저들의 경우 대형주 위주로 운용을 한다면 후배 기수가 중·소형주 위주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을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었는데 지금과 유사한 흐름이지 않을까 싶다”며 “90년대생들이 입사 직후 코로나 시기를 겪고 암호화폐 시장의 확대를 마주하면서 훨씬 더 넓어진 시각에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업종이나 테마를 빠르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딩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도 90년대생이 가진 보편적 특성이다. 보고서나 공시 등 정보를 수집하거나 상품 출시를 위한 지수 데이터 확보 작업을 자동화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자사 유튜브에 출연해 직접 상품을 설명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전반적으로 확실히 패기가 있고, 아이디어 상품을 낼 때가 많다”며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90년생 책임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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