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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서 "대규모 토론장 원치 않아"
마크롱, 17일 유럽 정상들 긴급회동 추진


뮌헨안보회의 참석한 미 종전특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유럽이 물리적으로 배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계획된 협상 테이블에 유럽도 포함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 토론장(large group discussion)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에 너무 많은 국가가 관여하면서 회담 과정이 망가졌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주도로 협상 타결을 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으며 각국의 안보가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얽혀 있다고 믿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에게 당혹감을 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다만 켈로그 특사는 협상안 마련 과정에서 유럽의 역할이 있을 것이며 이해관계도 반영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유럽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협상 테이블 배석 여부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제안과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방위비를 증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유럽 각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무기, 평화유지군, 안보 조처에 관한 자세한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전보장의 조건을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의 답변은 '노(No)'"라고 말했다.

또 아직 세부 협상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신속한 의사 결정 방식을 언급하며 "나는 트럼프의 시간을 따른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오후 열린 별도 행사에서는 평화협상 시 러시아로부터의 영토 양보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북한·중국·이란과의 동맹도 깨뜨리고 싶다고 했다.

켈로그 특사는 17일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며, 20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찾는다.

'유럽 패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주요국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7일 긴급회의를 위해 유럽 정상들을 프랑스 파리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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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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