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비상계엄 이후에 방첩사령부 간부가 작성한 메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말을 정리해서 적은 거라고 합니다.

수사에 대비해서 문제될 것이 뭐고, 증거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 궁리한 걸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유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 한 군검찰이 확보한 메모입니다.

이 메모에는 위험을 뜻하는 영어 단어 'RISK' 밑에 '명단:신병확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메모는 한 방첩사 간부의 책상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간부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이후 방첩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신병 확보를 위한 명단 작성"이라고 말해 이같이 메모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바로 밑에는 '4개 소 장관님 지시'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해당 간부는 "여 전 사령관이 '선관위 등 4개 소 투입은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메모에는 '압수수색 대비 체크 리스트', '컴퓨터 교체'와 같은 단어도 적혀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여 전 사령관이 관련 수사를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도 검찰 조사에서 여 전 사령관이 자신에게 "명단만 감추고 나머지 사안은 공개하는 1안과 모두 공개하는 2안 중에 뭐가 낫겠냐고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첩사 간부의 메모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의 질의에 여 전 사령관 측은 "신병 확보를 위한 출동 부분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런 행위의 평가에 대해선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75 '尹 수사 가능' 여부 법리 검토‥"'황제조사'는 없다" 랭크뉴스 2025.02.18
44374 [이기수 칼럼] 이재명은 이재명과 싸워야 한다 랭크뉴스 2025.02.18
44373 '미묘한 입장차' 속 대면한 미국·러시아… 우크라도 '아군 확보' 외교전 랭크뉴스 2025.02.18
44372 ‘주 52시간 예외’는 꼬리인가 몸통인가… 반도체특별법 공전 랭크뉴스 2025.02.18
44371 [단독] "윤 대통령, '체포 명단'에 든 인물들 싫어한 이유 설명" 랭크뉴스 2025.02.18
44370 광신적 美컴퓨터과학자 집단, 살인 사건 연루…우두머리 체포 랭크뉴스 2025.02.18
44369 [속보] 미국-러시아, 우크라 종전 협상 종료…"성공적 회담" 랭크뉴스 2025.02.18
44368 콜포비아 겪는 Z세대… ‘전화 공포증 극복’ 수업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2.18
44367 '고위험 교사' 사전에 거른다…임용시험 교직적성 심층면접 강화(종합2보) 랭크뉴스 2025.02.18
44366 이재명 대장동 재판부 바뀐다…재판장 이동 신청·배석 교체 랭크뉴스 2025.02.18
44365 이재용 복귀 무산...삼성전자, 신임이사 3명 모두 '반도체 전문가' 랭크뉴스 2025.02.18
44364 마음 급한 오세훈·홍준표 '명태균 리스크' 암초... 특검에 검찰 수사까지 첩첩산중 랭크뉴스 2025.02.18
44363 난동 부리더니 "오줌 싸버린다"…고속버스 만취남 소변 테러 랭크뉴스 2025.02.18
44362 990원 핫바·2000원대 피자…편의점 업계, 너도나도 '초저가 전략' 랭크뉴스 2025.02.18
44361 [단독] 윤석열 “이재명은 비상대권 조치 필요“…정적 제거용 계엄 랭크뉴스 2025.02.18
44360 與 김장겸, ‘오요안나 방지법’ 발의… “직장 내 누구나 피해자 인정” 랭크뉴스 2025.02.18
44359 "남편이 혼자 못 키울까봐"…20억 빚 때문에 자녀와 극단선택 시도한 친모 랭크뉴스 2025.02.18
44358 “용왕님이 허락하셨다”…183㎝ 돗돔, 낚싯줄로 잡혀 랭크뉴스 2025.02.18
44357 국회 탄핵소추단 “윤석열, 복귀하면 또 계엄 선포…파면해야” 랭크뉴스 2025.02.18
44356 ‘캡틴아메리카 코스프레’ 남성 단독인터뷰…“‘선관위 간첩’ 기사 정보원은 나” 주장 랭크뉴스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