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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존중이 양국 교류의 전제 조건"
"양국 충돌시 전 세계가 불행해질 것"
2022년 7월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담장에 왕이중국 외교부장이 도착해 있다. 발리=EPA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같은 방향으로 가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 우리는 끝까지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일방적인 겁박에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국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자 관계를 형성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의 사회제도가 다르다면서 "(상대의 체제를) 바꾸거나 심지어 전복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상호 존중이 양국 교류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는 충돌해서는 안 되며 그럴 경우 전 세계가 불행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도전 과제를 위해서는 함께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적절한 시기에 협상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유럽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므로 무엇보다 유럽이 평화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수입,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중·러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가 중국 국민의 필요를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참석,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의 첫 대면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왕 부장은 지난달 24일 루비오 장관과 처음으로 통화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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