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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성지에까지
개신교 단체 전국서 모여 집회
박찬대 "민주주의 모욕 만행"
박민영 "헌법상 보장된 자유"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광주시의 불허에도 끝내 강행되면서 광주 금남로 일대가 둘로 쪼개졌다.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는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성지까지 찾아 온 탄핵 반대 세력에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 모욕 만행"이라면서 격분한 반면, 국민의힘은 "광장을 사유화하려는 위헌 독재"라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주장했다.

野 "윤석열 옹호 행위는 반국가 행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자들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극우세력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극우세력들이) 전일빌딩 앞에서 하나회 사진을 띄우고, 심지어 길 가는 광주시민들에게 빨갱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면서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는 도저히 행해서 안 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일체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에 다름아니다"라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일체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독재주의자를 자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극우세력의 인면수심이 금도를 넘었다"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 금남로에서 '제2의 전두환'인 윤석열 옹위집회를 여는 금수만도 못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비분강개를 금할 수 없다"며 "광주를 모욕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한 극우세력을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與 "민주당 집회·시위 자유 불허하는 기득권"



반면 국민의힘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탄핵 반대 세력을 엄호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탄핵 반대 세력에 대해 "헌법 부정 세력"이라고 말했던 점을 겨냥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주관적인 '헌법 부정'을 근거로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박탈하겠다니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은 기득권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다"며 "이제는 누군가의 집회 시위의 자유를 '불허하겠다'고 천명할 수 있는 기득권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의 망발과 '쓰레기 매립지로 가라'는 박균택 민주당 의원의 막말이 철저히 기득권이 된 민주당의 자화상"이라며 "강 시장은 광장을 사유화하려는 위헌 독재를 중단하고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 진정한 광주 정신, 민주화 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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