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개최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는 가운데 바로 앞에 상황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가운데 정부가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화재 예방 긴급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오후 부산 기장군청에서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부산 기장군 공사현장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노동부는 전날 부산시 기장군에서 발생한 공사현장 화재 사고의 수습 및 후속 조치를 위해 사고 당일 김문수 노동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응체계인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장관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하고, 관계기관이 협업해 신속하게 사고 수습을 함과 동시에 유가족 및 부상자를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사고원인을 명확히 조사하고 책임을 규명하는 데 더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신속하면서도 꼼꼼한 사고 수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계부처는 협업을 통해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노동부에서는 산재보상 신청이 접수시 즉시 상담 및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며 “또한 이번 화재와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화재 예방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수사 당국은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배관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PT룸’ 인근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신고자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