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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관' 1층에 스크린골프장도 설치
쪽문 통해 통행 가능… "직원용 아냐"
"압수수색 등 어려운 점 이용"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3월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티볼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 경내 경호처 체육시설인 '충성관'에 윤석열 대통령만을 위한 스크린골프장 외에 스크린야구장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충성관 1층에 만들어진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은 경호관들이 사용하는 정문 출입구에선 보이지 않고, 쪽문을 통해서만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집무실과 도보로 약 10분 거리인 충성관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경호관과 경호부대를 위한 체육시설이다. 그러나 이 건물 1층에 마련된 스크린골프장과 스크린야구장은 윤 대통령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시설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관은 "경호관들이 스크린야구를 할 겨를이 있겠느냐"며 "애당초 직원용으로 만든 곳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사우나와 스크린골프장 등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관저엔 사우나도, 스크린골프장도 없다"고 부인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과거 청와대처럼 옷장이 30여 개가 있거나 하지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관저"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호처 체육시설에 윤 대통령 전용 운동 시설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경호처가 군사 보호시설이라 압수수색 등이 어려운 만큼 발각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해 윤 대통령과 경호처 측이 이런 시설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 보안시설과 관련해서는 일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만 했다.

2023년 4월 1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윤 대통령.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을 당시 모교인 서울 충암고를 방문해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길을 달렸다. 지난해 3월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어린이 야구교실을 방문해선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를 시작했다. 여러분을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며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룰(rule)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몸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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